시골집에 가니 장마를 알리는 백합꽃이 집 앞 조그만 화단에 기분 좋은 향기를 가득 채우고 논은 어느새 녹색으로 푸르르다. 밭으로 가는 길모퉁이엔 개망초꽃 흐드러지게 피어 아름답고(예전엔 미쳐 몰랐다) 밭뚝엔 호박덩쿨 사이로 정겨운 호박꽃 수줍게 내밀었다. 그 아래엔 연분홍의 메꽃 곱디 고운 자태를 뽐내.. 말말말 2007.06.17
바다 억압된 마음이 가슴 가득 쌓이면 바다를 생각한다. 무더위에 지쳐 온몸이 파김치가 되면 바다를 그린다. 그리고, 마음의 여유가 생기거나 하면 바다를 떠올린다. 우리들 모두는 저마다의 바다를 추억한다. 난 지금 지난 날 찾았던 안면도의 바다. 그 바다를 찾는다. 말말말 2007.06.12
충북대캠퍼스에서 집사람이 미용실에서 머리를 손질하는 통에 시간의 여유가 생겨 주변에 있는 대학캠퍼스에 들렀다. 젊음, 낭만이 충만한 켐퍼스는 그야말로 황홀 그 자체다. 오랜만에 20대를 돌이켜본 하루였다. 말말말 2007.06.03
눈으로 보는 것만이 진실이다. 인터넷은 정보를 찾거나 확인하는데 탁월한 선수다. 하지만 종종 거짓정보에 속는다. 인터넷상의 멋진 장면은 가서본 현실은 정말 초라하기 그지없을 때가 많다. 그래서, 2중. 3중 확인하고 또 확인해야 그나마 속지않고 좋은 곳을 보게 된다. 산다는 건 모두 그런건 아닐런지 싶다. 내면보다는 외면에 .. 말말말 2007.03.18
산다는 건 산다는 건 어쩜 지극히 하기싫은 일들을 반복적으로 하며 푸념과 좌절을 반복하는 건 아닌지... 그리고, 나태한 마음을 추스려 채찍하고 반성하고 그렇게 세월이 가고.....나이를 먹고..... 지난일을 회상하고, 나름대로 재미난 일들을 그리워하고 개그프로그램을보고 웃고 떠들고 하며 대리 만족하고..... 말말말 2007.03.16
프리지아 프리지아꽃 향기는 언제나 마음을 설레게 한다. 첫사랑의 설레임처럼.... 봄도 그렇게 오는건 아닐까? 꽃병가득한 샛노란 프리지아를 본다. 입가엔 절로 웃음이 돌고 꽃끗은 향기에 젓는다. 그래선지 가슴까지 신선하다. 밖엔 시샘하는 눈만 간간히 내리고 있다. 말말말 2007.03.10
생일 생일은 우리 세대엔 그저 미역국을 먹는게 전부일 정도로 궁핍했다. 그래서 아이들의 생일이 그냥 그렇게 지나기라도 하면 왠지 내가 허전하다. 미안한 것이 어린시절의 보상심리 같은 것도 같고..... 아무튼, 태어나 줘서 고맙다. 그리고 사랑한다. 말말말 2007.02.28
봄 형님이 이사를해서 구미를 다녀왔습니다. 봄비가 내려 봄을 재촉하고, 매화꽃도 하나둘 꽃망을을 터트리고 있더군요. 세상은 우리가 기다리지 않아도 흘러가고 돌아가는 것 같습니다. 그 속도가 나이가 들수록 빨라진다는게 문제지만요. 아무튼 부모님과 함께한 봄나들이였습니다. 말말말 2007.02.25
2007 새해도 어느덧 2달이 지나갑니다. 얼마있으면 정월 대보름이 되겠지요? 쥐불놀이로 코안이 검게 그을리도록 놀던 때가 그립네요. 물질적으로 부족해서 먹을 것 입을 것 궁하던 때였지만 마음은 언제나 넉넉했었는데..... 이젠 내아이들이 그시절의 내모습이니 세월은 빠르기도 합니다. 말말말 2007.0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