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말말

가을

오송형주니 2007. 9. 29. 08:42

 가을은 코스모스와 함께 시잔된다. 길가에 늘어선 코스모스가 차가 지날때마다 8장의 꽃잎을 나부끼면 사람들은 반가운 웃음으로 보답한다. 핑크, 연분홍, 하양 등 너무 화려한 색채에 매료되어 잠시 가던길을 멈추어 이렇게 사진한방 날리게 하는 것도 바로 코스모스다.

 가을의 백미는 역시 결실을 거두어 들이는 거다. 그중 산에서 나는 대명사 밤. 가시송이를 벗겨 알밤을 꺼내는 재미는 안해본 사람은 모를 그 무엇이 있다.

변신에 변신을 하는 달디단 감..그냥 먹는 단감(일반감은 떫은 맛을 울궈내 먹지만..). 껍질을 벗겨 말려 먹는 꽃감, 그리고 항아리에 지푸라기와 켜켜이 쌓아 두었다 겨울에 살짝언 채로 먹는 홍시 등등.

황금물결 춤추는 들녁. 풍성함 만큼이나 알찬 벼이삭이 겸손하게 고개를 숙이면 어느새 따가운 햇살을 닮아간다.

그리고, 맨드라미는 탐스런 가을이 부끄러운지 더욱 붉게 붉게 물들어 간다.

 

그렇게 가을은 깊어만 간다.

 

추석이 지났으니 더욱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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