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얼마나 많이 왔는지 일주일이 지났지만 산엔 온통 눈뿐이다.
아이젠을 차고도 눈때문에 미끄러워 산에 오르기가 너무 벅찼다.(아들은 아이젠을 처음 차봤다.)
눈싸움도 하고, 영화에서처럼 눈밭을 뒹굴어도 보았다.
눈구경나온 고양이와도 재미나게 놀고...
높지않은 산이었지만 정말 힘들게 정상에 올라 우리가 사는곳을 보았다.
온통 하얗게 물든 세상을...
그리고는 골판지를 이용해 눈썰매도 타고, 신나서 함성도 지르고 하다보니,
옷이며, 신발이며, 장갑까지 모두 젖었다.
그래서 집에와선 빨래거리만 가득 쌓아놓고,
신나게 목욕을 했다.
눈때문에 정말 행복한 하루였다......(참, 미끄러워 차사고 날뻔도 했다. 휴...정말 다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