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영화를 볼땐 부드러운것을 많이 찾는다
워낙 극단적인 내용도 많고 비록 가장 가까운 나라지만 정서에 안맞는것도 많으니
일본영화에 대해 나는 참 편식이 심하다
(하긴 선을 그으면서 일본영화만 그렇지는 않지
서양영화나 가까이 우리영화도 극과 극의 심하니까 말이다)
'박사가 사랑한 수식'은 딱딱한 수학공식과 숫자들이 이리 부드러운 느낌일 수 있을까
하는 생각과 함께 아...정말 수학에 대해 좀 더 애정을 갖었으면 좋았을 텐데...
(제일 싫어하는 과목이 수학이렸다)는 생각도 했으니 말이다
이 영화의 시작은 처음으로 학교에 부임한 수학선생 루트가 자신의 이름이 왜 루트인가
그리고 자신을 수학의 길로 인도한 박사에 대해서 그리고 그 박사가 사랑했던 수식에 대해서
수학에 대한 여러가지 이야기를 재미나게 해주면서 과거 자신의 어머니와 박사의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있다
교통사고로 인하여 80분 이상은 기억하지 못하게된 어느 수학자가 있다
그의 기억은 80분.... 그 이후가 되면 80분 전에 해왔던 모든 기억은 다 잊고
(사람마저) 다시 처음부터 시작을 해야하는 서글픈 사람이다
그와 유일하게 소통을 하던 가정부 (후리카 에즈...내가 제일 좋아하는 일본배우
소라호시의 여주인공이다) 밖에 없다
박사는 항상 80분 후에 새로운 가정부를 다시 만나게 된다
그녀는 박사의 그런 모습(병)을 이해하고 항상 새로운 가정부가 되어
그를 이해하고 나아가서 우정을 쌓아가게 되는
따뜻한 영화이다
'넌 루트다
어떤 수도 마다않고
자신안에 감싸준다
실로 관대한 기호...루트'
e^πi + 1 = 0
ㅠ 는 원주율...알고 있지?
i도 -1의 제곱근으로서 허수
우주의 �에서 끝까지
계속 되는 수 ㅠ 와
결코 정체를 드러내지 않는 허수 i
성가신 것은 바로 e입니다
e는 영국의 수학자 존 네피어로 말미암아
'네피어 수' 라고 불리웁니다
네피어수는 수학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정수의 하나입니다
지금은 결론만을 말하겠습니다
그 e를 계산해 보면 그 값은....
e=2.7182818284..........
이건 말야 ㅠ와 같아
어디까지나 어디까지나 한없이 계속되는
무리수입니다
무한한 우주로부터
ㅠ가...
e의 품으로 내려앉습니다
그리고....
부끄럼쟁이 i와 악수를 합니다
그들은 몸을 가까이 하고
가만히 있습니다
e도 i도 ㅠ도
결코 연관성이 없어요
하지만 한사람의 인간이 단한가지...
더하기를 하면 세상은 바뀝니다
모순 되는 것들이 통일이 되어 제로...
요컨대 無로 끌어안게 됩니다
이건 18세기 최고의 수학자 레온하르트 오이러가 짜낸 공식입니다
이걸 '오이러의 공식'
무관계로 밖에 보이지 않는 수의 사이에서
자연스런 연결성을 발견한 것입니다
이건 마치....
어둠 속에 빛나는 한줄기 아름다운 유성
이것이 박사님이 사랑한 수식입니다
밤하늘에 빛나는 별 하나의 아름다움
들에 핀 한송이 꽃의 아름다움
그런 것들을 설명하기 어려운 것처럼
이 수식의 아름다움을 설명하는 것도 어려운 것이지요
한 알의 모래에서
하나의 세계를 보고...
한송이 들꽃에서
하나의 천국을 보고...
손바닥에 무한을 실어
한순간 속에서 영원을 느낀다...
wiliiam Bla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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