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말말

시골집 밭에서

오송형주니 2008. 8. 3. 20:40

 고구마줄기가 너무 커서 삶아 볶아 먹는다고 따고,

 검정깨는 이제 한창인데 흰깨(들깨)는 베어 묶어 세우느라 난리였다. 도와 드리지도 못하고 왔지만...

 고추는 붉어만 가고,(좀 있으면 따느라 너무 바쁘겠다.) 마름병에 군데 군데 죽어 가고 있었다.

 한켠엔 방울토마토가 익어가고,

 도라지는 꽃을 피우고자 풍선을 분것처럼 부풀어 올랐다.

 이슬방울인지 빗방울이었는지 영롱하고,

 별처럼 하얗게 핀 꽃이 너무 아름답다.

 보라색 별이 녹색의 채소밭을 비추고,

 오각형 선명한 봉우리안으로

 큰대자가 선명하다.

 가지 익어가는 골사이로

 옥수수 껍질 벗기느라 분주하고,

 옥수수수염차로 유명해진 수염도 없애 자루에 풍성히 담았다. 

 이것도 따내야 하나?

 

 점심식사 이르게 하고 집에 도착하니 3:30분.

 씻고, 정리하고, 휴가를 마무리한다.

 

 8.3일......어둠이 깊어간다.....

 

 또다른 일상의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