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말말

숲울 거닌다는 것은/용해원

오송형주니 2008. 7. 3. 21:56





숲길을 거닌다는 것은 / 용혜원


느릿느릿 여유롭게 걸어보자
너무 바쁘게 살아
시간을 가로질러 갈 때
제대로 바라볼 수 없었던 것들을 바라보자

늘 지치고 힘든 떠돌이의 세상살이
짐스럽고 무거웠던 것들을
잠시 벗어놓고
몸과 마음을 가볍게 하고 걷는 것이
즐거움일 때 삶이 편하다

평화로운 마음으로
인적 드문 길을 따라 걸어가면
마음의 통로도 환하게 넓혀지고
신선한 공기 속에
고요한 시간을 만들면
욕심도 욕망도 다스릴 수 있다

바쁘고 힘들어 걸음걸이도 지쳐 있을 때
일상을 떠나 숲길을 거닌다는 것은
삶을 사랑할 줄 안다는 것이다



      ♬。Yesterday (실로폰연주)